산지골이야기산지골지기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커다란 사슴벌레

Author
Jinkook Ryu
Date
2017-07-06 01:43
Views
3544
커다란 사슴벌레
.....name >>  유한무 homepage.gif(email.gif)
.....date >>  2002/8/16 (11:2) ....hit >>  9095
오늘(6월 21일) 우리 집 강아지가 웬일인지 밤에 짖었다.
그래서 아빠가 나갔더니 사슴벌레가 있다고 했다.
사슴벌레가 무척 큰놈이었다.
형과 난 사슴벌레를 키우기로 했다.
전처럼 도망가지 않도록 잘 키울 거다.
그 때 사슴벌레가 도망친 이유는 형이 구멍을 냈기 때문이다.
이번엔 구멍 같은 건 절대로 내지 않겠다.

(둘째의 6월 21일 일기입니다. 새집으로 들어온 이후, 래시가 깜깜한 밤에 몹시 짖어댄 일이 있습니다. 남편이 궁금하여 나가보니 아주 커다란 사슴벌레가 래시 앞으로 기어가고 있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곤충을 아주 좋아합니다. 마치 아주 재미있는 장난감인양 신기해하며 그 작은 생명을 가지고 놀지요. 곤충입장에서는 아주 싫은 일이겠지만, 곤충을 징그러워하며 싫어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 래시는 그 후로도 가끔 밤에 짖어대는데, 한번은 두꺼비가 등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두꺼비를 가까이서 저도 처음 보았는데, 정말 커다란 덩치에 등은  울퉁불퉁하며 급한 상황인데도 엉금엉금 기어가더군요. 요즘도 한 밤중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이런 곤충과 동물들 때문에 래시가 마구 짖어 대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참 이곳에는 멧돼지들이 종종 출현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우리 집 바로 옆 밭의 잘 익은 옥수수들이 멧돼지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도 내심 긴장을 하고 있답니다. 윗 밭에 심어놓은 고구마가 제일 걱정이랍니다. 멧돼지들이 잘 익은 옥수수나 고구마 냄새를 기차게 맡는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윗 밭으로 래시를 옮겨 놓아야겠다고 합니다.  우리 래시가 멧돼지를 쫓아 낼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