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골이야기산지골지기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드디어 해가 쨍쨍

Author
Jinkook Ryu
Date
2017-07-06 01:44
Views
3008
2002/8/18 (13:24) ....hit >>  7305
어제부터 해가 나왔습니다.
사방으로 난 창으로 비춰드는 햇빛을 보니
이제 여름이 다시 돌아왔구나 싶네요.
보통 이 맘 때쯤이면 뜨거운 여름에 지치는데,
올해는 햇빛 쨍쨍한 여름이 무척 그립네요.

해가 나니
우리 가족도 마을도 모두 축제 분위기입니다.
경운기가 마을 길가를 분주히 오고가는 소리도 들리고,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 아주머니들 아저씨들이
부지런히 논으로 밭으로 다니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빨간 고추들도 태양초로 탈바꿈하기 위해
길가 한 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화단에는 나비와 벌들이 연신 찾아오고,
잠자리들도 떼를 지어 집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밭 구석에서 자라고 있던 해바라기들이
연이어 비가 오는 사이에도
함지박만한 꽃들을 피워 이제는 제대로
해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sunflower.gif

저희도 해바라기할 일들이 있답니다.
작은 방에서 그동안 햇빛을 못보고 있던
고추들을 해가 쨍쨍한 마당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아이들과 남편은
김장 배추 심을 밭을 일궜답니다.
지금 심어야 한 여름의 뜨거운 해와
가을볕을 적당히 보아 맛난 배추로 클 수 있거든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아이들과 남편을 보며
정말 이제 해가 나왔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래시도 장마중의 우울증을 벗어버린 듯
아이들과 남편 주변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밭 갈이을 돕고(?)있네요.

familyfarming.gifhanbeefarming.gif

모든 생명들이 남은 여름동안
해바라기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비는 그만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