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골이야기산지골지기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여름물놀이

Author
Jinkook Ryu
Date
2017-07-06 01:37
Views
3896
2002/8/6 (0:48) ....hit >>  15534
여름 물놀이

저 많고 커다란 바위사이로
저리 맑은 물이 흐를 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저 커다란 바위 밑에
잔잔한 물살이 고여있을 줄은
더더군다나
그 누가 알았을까!

작은 돌멩이 하나
맑디맑은 물줄기로
태어났고,
거대한 너럭바위 한 두어 덩이
거침없는 물살에
깨끗이 씻겨져 있어,

아이들은 첨벙첨벙
혜엄도 잘도 친다.

일렁이는 물 표면위에선
맑은 햇살이  물살에 부딪쳐
금빛 이야기를 만들고,

달구어진 너럭바위에
풀썩 엎드려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은
그들 이야기를
한없이 바라본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찬란한 무늬는
아이들 헤엄치는 몸짓에
이리저리 밀렸다, 사라졌다,
다시 생겼다한다.

후! 더워!
조심조심
그 찬란한 이야기 무늬가
없어질까 조바심내며
물속으로
잠시 몸을 숨긴다.
휴! 시원해!

저 바위들 사이로
이런 물이 흐르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8월 1일 백무동 계곡에서

(우리가 사는 운서마을에서 15분 거리에 백무동 계곡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그곳으로 피서를 간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정말 여름 뜨거운 오후를 피해 매일 그곳으로 가고싶은 곳이더군요. 물도 맑고 바닥도 동글동글한 돌들로 되있어 아이들이 헤엄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햇살과 물살이 만나 물 표면에 만드는 무늬는 나른한 오후의 내 눈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