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골이야기산지골지기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추억 여행

Author
Jinkook Ryu
Date
2017-07-06 06:27
Views
6282
2013/11/9 (15:22) ....hit >>  4390
가을비가 촉촉이 옵니다.
우리 집 뒷산은 노르스름하게, 붉으스름하게 변했습니다.
가을이 진행 중인 게지요. 또 겨울도 진행 중입니다.

눈은 멋진 풍경에 동그래지지만
마음은 한 쪽에서 바람이 들어옵니다.
지금이 그럴 때라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늘 새삼스럽지 않은 세월들이 흘러갔습니다.
이 시골 골짜기에서의 세월이 십여 년입니다.
지난 도시에서의 삶들은 깊이 묻혀 졌습니다.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여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은 아닙니다.
더운 바람도 더욱 아닙니다.
신선한 바람이라고 해두죠.

그 바람은 기억상실증에서 옛 이름과 일들을 새록새록 돋아나게 하고 있습니다.
신기해 포옹해봅니다.

25여 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후배를
시골살이 한다고 찾아와 준 선배들은
신선한 바람이겠죠?
시골살이에 이력이 나,
그간 ‘시골사는 즐거움‘ 어쩌고 저쩌고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신선한 바람은 단연코 시골사는 즐거움이네요.

가을비가 조금 거세졌습니다.
계절은 늘 순환하기에
스산한 바람이 곧 불어올 겁니다.
추운 겨울 기억상실증에서 벗어나 추억여행에 젖어야겠습니다.
20~30년 전 저의 고대(?)사,
또 우리 시골 살이 10여년도 그 여행에 있습니다.
여기 ‘우리 사는 이야기’에 올려진 10여 년 전 이야기들을
몇 개 읽다보니 이것 또한 우리 근대(?)사였네요.

혹 여기 최근에 들어오신 분들은
또는 옛날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은
페이지를 맨 처음으로 돌려 26쪽까지 가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시골 사는 이야기의 근대사가 있습니다.

fall2013.jpg
(울 집 뒷 산)

chu1.jpg
(고대사로 추억여행 하던 곳)
icon.gif 산지골
[2013/11/12 (8:46)]
요 다음날 국화옆  석류의 노란 단퐁잎들이 우수수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del.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