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골이야기산지골지기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바보 농부 이야기

Author
Jinkook Ryu
Date
2017-07-06 06:33
Views
6579
2014/5/14 (13:2) ....hit >>  3289
옛날 옛날 한 옛날

지리산골짝 마을에

한 바보농부가 살았답니다.

그 바보는 바보같이 멀쩡한 논을 갈아엎어 감나무를 심어놓고는

해마다 풀을 치느라 죽을 똥을 쌌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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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매 고대하던  감나무는 잘 안자라면서 풀은 또  얼매나 잘자라는지

잠깐 사이에 바보농부의 키만큼 자라서

매년 세번 네번 예초기로 풀을 치는데

한번 칠 때마다 며칠씩 걸리니  여름만 되면 허리가 뿌라질 지경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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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루는 이웃  사는 영감님이

<여보게 바보~ 매년 그렇게 죽을 똥을 싸면서 풀을 치지말고

잡초매트로 밭을 다 덮어버리게~

그렇게만  하면 다시는 풀칠 일도 없고 그 시간에 놀아도 되니 일석이조아닌가 .

마침 내가 시간이 나니 기꺼이 도와줌세~

일이 끝나면 나한테 일당만 넉넉히 쳐주면 되네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바보농부는 무릎을 탁 치면서 세상에 그렇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왜 이제사 알려주시냐고 영감님에게 화를 내고는

그 다음날 당장 잡초매트로 감나무 밭을 싸 바르기 시작했더랍니다.

지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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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평이나 되는 밭을 다 싸 바르려고 하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 바보는 자기 재산이 다 날라가는 줄도 모르고

그야말로 돈으로  멀칭 하는데, 바보농부가 바보답지않게 닷새 동안 얼마나 꼼꼼하게 싸바르는지

지켜보던 영감님이 이번 일로 바보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더랍니다.

<여보게 바보~자네 생각보다 꼼꼼한데가 있네그려~>

(흐흐... 풀들아 이제 느거들 다 주겄써~

그런데 내가 너무 꼼꼼했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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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남은 거는 다음 날 하루만 하면 너끈히 해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한 바보는

너무 기쁜 나머지 다섯 째 날엔 치맥도 했다합니다.


이렇게해서 바보농부 풀과의 전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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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건 어쩔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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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바보농부가 남은 일을 마저하려고 밭에갔다가

기절초풍을 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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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덮어놓은 잡초매트가

바람만 불면  일제히  벌떡 벌떡 일어서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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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농부가 얼이 나간채 비법을 알려준 이웃 영감에게
여차저차 하소연을 했더니 영감님이

<여보게 바보~ 멀칭을 하기 전에 풀을 먼저 잘 베어내고 했었어야지~

풀 위에 그냥 멀칭을 하는 바보가 세상에 어디있나?

저어기 둘레길 걷는 사람들도 그정도는 다 알겠네...>

라며 즐겁게 웃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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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보농부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아내가 알려준대로 손수레로 돌을 실어나르기 시작했습니다.

밭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너무 급해 트럭은 들어갈 수가 없는지라

손수레로 무거운 돌을  하나씩 실어날라서 잡초매트 위에   올려놓기를 또 닷새째 하고 있다하네요.



그래서  바보농부는 밭으로 무거운 돌을 나르며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고있다 합니다.

수년 전에 감나무 심을 때 내쳐졌던 돌들도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되어

무척 기뻐하고 있다 합니다.
icon.gif 김회권
[2014/5/14 (14:1)]
바보 농부 힘들었겠따
우린 한방에 다 배웠네 그려 ㅋㅋ
농사일도  재주가 이쓰야 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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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gif 산지골
[2014/5/14 (21:26)]
바보같이 하다보면 되는것도 있게지럴,ㅋ del.gif
icon.gif 김회권
[2014/5/15 (15:49)]
진국아,  니가 아는 부동산 전화번호 줄수 있겠나
아님 너의 노하우를 좀 빌리자
거기 근방에 농지든, 과수원이든  부지 함 구해 볼려꼬
감나무 심을자리  100평~150평정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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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gif 산지골
[2014/5/15 (17:56)]
네이버에 함양부동산 검색하면 많이나온다.
나도 그런 물건 나오나 관심있게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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